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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개나리봇짐’

물건 가운데 특이하게도 ‘개나리’란 이름이 들어간 ‘개나리봇짐’이 있다. 이는 맞는 말일까? 언뜻 개나리 꽃구경을 하면서 짐을 둘러메고 가는 모습을 연상하며 이것이 맞는 말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실제로 메고 다니는 가방을 ‘개나리봇짐’이라 부르는 사람이 있다. ‘개나리봇짐’이란 상호도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개나리봇짐’이 아니라 ‘괴나리봇짐’이 맞는 말이다. ‘괴나리’ 발음이 불편하다 보니 ‘개나리’라 발음하면서 ‘개나리봇짐’이란 말이 쓰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괴나리봇짐은 걸어서 먼 길을 떠날 때 보자기에 싸서 어깨에 메는 짐을 가리킨다. 특히 옛날 과거를 보러 갈 때 이 괴나리봇짐을 메고 다녔다고 한다.   ‘괴나리’의 어원에 대해선 확실하게 밝혀진 바 없다. 어떤 사람은 ‘끈 늘이 봇짐’에서 ‘끈 늘이’가 ‘끈느리’가 되고, 이것이 ‘끠느리’로, ‘긔느리’로 변하면서 최종적으로 ‘괴나리’가 됨으로써 ‘괴나리봇짐’이 된 것이라 추측하기도 한다.   ‘괴나리’의 ‘괴’ 발음이 어려워 ‘개’로 하듯이 비슷하게 잘못 발음하는 것이 적지 않다. 대체로 ‘ㅚ’나 ‘ㅟ’ 발음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대표적인 것이 ‘방귀’를 ‘방구’라 하는 것이다. ‘뼈다귀’를 ‘뼈다구’, ‘아귀’를 ‘아구’라 하는 것도 이런 유형이다. 우리말 바루기 개나리봇짐 개나리 꽃구경 옛날 과거 물건 가운데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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